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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일기] 잡담말고 스몰토크-데브라 파인

독서기간: 2023. 04. 15.-2023. 04. 16.

 

 

한줄평
스몰토크가 대인관계에 필요한 이유와 스몰토크를 잘하기 위한 기술을 배울 수 있다.
내 삶에 적용할 마음가짐이 있다면 유용한 책

  나이를 먹으면서 가벼운 이야깃거리로 이야기를 시작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가 많아지고, 가벼운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건 매력적이었다. 과거의 나는 새로운 사람과 어색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이 부담스럽고 싫어서, 그리고 눈에 띄고 싶지 않아서(극한의 내향형) 스몰토크를 시도해본 경험이 적었다. 최근들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스몰토크를 시도해봤는데 뚝딱이는 내모습과 왠지 모르게 티키타카가 되지 않는 기분이 나를 움츠러들게 했다. 이러한 계기로, 스몰토크에 관한 책을 읽어보았다.

 

 

 책에서는 스몰토크를 시작할 때 유용한 질문 리스트, 하지 말아야할 질문 리스트 등 다양한 예시가 있다. 우선 스몰토크를 시작할 땐 열린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밥먹었어?와 같이 네 아니요로 대답할 수 있는 닫힌 질문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힘들다. 점심에 뭐 먹었어? 어땠어?와 같이 감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이 유리하다. 예전 유튜브 희렌최 영상에서 “나 다음 너”화법이라는 것을 배웠다. 이를 적용해서 오늘 점심에 나는 돈까스를 먹었는데 어떻더라, 너는 뭐 먹었어? 와 같이 응용해도 좋을 듯 하다. 스몰토크에서 주의할 점은 이야기의 주도권을 상대에게 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너무 내 이야기를 하지 않고 상대에게 질문만 하다보면 취조당하는 기분이 들 수 있다. 경험을 통해 본인만의 적정선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몰토크 원칙”

  1. 먼저 말을 건다.
  2. 이름을 외운다. 외우지 못했다면 솔직하게 다시 물어본다. 나아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내 이름을 잊었을 경우를 염두하여, 먼저 내 이름과 함께 안부를 묻는다.
  3. 집중해서 이야기를 듣는다. 상대방의 대화 중 일부를 되뇌이며 반응해도 좋고, 표정, 몸짓과 같은 비언어적 요소를 활용한다. 그리고 기억하려 노력한다.

 

 책 내용 중 사람들은 본인을 특별한 사람으로 느끼게 해주는 사람에 호감을 느낀다는 것을 설명하는 구절이 있었다. 외국 책이라서 그런지 예시 상황이 당황스러워서 기억에 남는다. 저자가 결혼 전 두남자를 양다리 했었다는걸 친구에게 이야기한다! 더욱 당황스러운건 친구는 그저 그 두 남자들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궁금해한다. 세상에나. 꽤나 보수적인 코리안에 속하는 나로서는 대화 흐름이 신선했다. 어찌됐든 저자는 그 두 남자 중 자신을 더욱 칭찬해주고 특별한 존재로 느끼게 해주는 남자를 골라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고있다고 한다.

 

 

 초등학생시절 도덕교과에서 배웠던 내용을 성인이 되어 다시 한번 책으로 읽는 기분이었다. 책을 읽으며 새로운 사실을 깨닫기 보단 잊고있던 도덕책 내용을 다시 머리위로 끄집어 올리는 기분이었다. 책의 약빨이 떨어지기 전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개방형 질문과 경청을 염두하며 작은 대화의 기술을 연습해봐야지.